게이트 1-1로 들어서 시계방향으로 단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본 뒤, 신반포스포츠센터 쪽에서 발길을 돌려 게이트 1-2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푸르른 메이플 아일랜드 가든을 지나 1단지와 2단지를 이어주는 도로 위 브릿지에 오르며 메이플자이 1단지 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메이플자이의 4개의 게이트는 모두 차량이 들고 나는 길목 뒤편으로 ㄷ자 모양의 깊숙한 쉼터를 감추고 있다. 학원 버스와 승용차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정차 공간이다. 차가 오가는 번잡함과 아이들이 내려서는 소란함이 ㄷ자의 독립적인 공간 안에서 비로소 명확히 갈라진다

114동과 113동 앞으로 짙게 늘어선 녹음을 지나자, 우측으로 푸른 미니 러닝 트랙을 품은 놀이터가 모습을 드러낸다. 트랙을 곁에 두고 직진을 이어가면, 마침내 시선 끝 정면에는 109동이, 그 좌측으로는 112동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공간에 도달한다

111동과 110동 사이의 미니 폭포는 단지의 숨은 오아시스다. 아침에는 정적 속에 투명하게 고여 있고, 저녁이면 상쾌한 물소리로 산책길에 세련된 여운을 남긴다

경원중학교 정문 맞은편, 110동과 111동 사이에는 지하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숨어 있다. 110동의 여유로운 시니어클럽과 111동에 밀착된 인기 만점의 어린이집까지, 매일의 동선에 세심한 편의를 더해주는 공간들이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알차게 채워진 미니 독서실과 최신 감성의 키즈카페, 도서관의 규모를 아우르는 근사한 북카페가 펼쳐진다. 음료 한 잔과 함께 독서의 여유를 누리기 완벽한 레이아웃이다

클럽자이안을 뒤로하고 1단지의 심장부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직진한다. 110동을 옆에 끼고 우아하게 코너를 돌면, 시선 끝에 티하우스와 올겨울 들어설 신반포스포츠센터가 자연스레 겹쳐진다

신반포스포츠센터를 끼고 돌아서 시원한 티하우스와 104동 앞을 차례로 지나면, 2단지로 이어지는 공중 브릿지가 시야를 비집고 들어온다. 왼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다 스르륵 뒤돌아보는 순간, 1단지에서 가장 탁 트인 평지가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짚라인 하나로 아이들의 성지가 된 놀이터는 상가와 인접해 늘 북적인다. 거기에 다목적으로 쓰이는 배드민턴장의 열기까지 더해져, 특히 야간에는 잠 못 드는 입주민들에게 가장 뜨거운 핫스팟이자 애증의 진원지가 된다

짚라인 놀이터를 뒤로한 채 상가 뒤편 소로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면, 자연스레 상가의 중앙부와 마주하게 된다

아이를 위해 워터파크를 좀 다녀본 부모라면 무릎을 칠 법한 미니 워터파크다. 버킷에 물이 차오르며 딸랑거리는 소리가 난 뒤 시원한 물벼락이 쏟아지는 바로 그 장면. 이제 멀리 갈 것 없이 단지 안에서 일상처럼 즐기게 된다

1단지 끝자락, 101동과 102동 사이 공간에 서서 2단지를 바라보면 시원하게 얹힌 스카이브릿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길게 이어진 정갈한 수경 산책로 덕에, 저녁 식사 후 가볍게 걸음을 옮기기 더없이 근사한 코스다

유럽의 수경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정갈한 가든과 미니 폭포. 일상의 피로가 쌓일 때쯤 부담 없이 내려와 머리와 마음을 식히기에 더없이 근사한 휴식처다

메이플 아일랜드 가든을 나와 2단지로 이어지는 브릿지를 건너다 보면, 자연스레 난간 중앙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늦여름의 청명한 공기 속에서 좌우를 둘러보면, 1단지와 2단지 사이를 시원하게 갈라주는 깔끔한 도로 뷰가 단숨에 시야를 트이게 한다

이렇게 메이플자이 1단지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다채로운 커뮤니티가 돋보이는 2단지와 달리, 1단지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이들의 편의와 삶의 여유를 즐기는 부부의 휴식을 고루 품어내는 아늑한 터전이다. 곧 가을이 깊어지면 그 이름처럼, 단지 곳곳을 물들일 ‘단풍’ 속에서 메이플자이만의 깊은 가을 정취를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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